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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내년 1월초로 연기 검토

여권은 당초 8일부터 열기로 했던 경제청문회를 내년 1월초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국민회의는 7일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8일 청문회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 연내 청문회를 마무리짓기로 한 방침을 수정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여당은 이에 따라 새해 예산안을 표결처리한 뒤 이르면 8일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뒤 청문회 개최를 위한 협상을 재개, 특위구성을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은 『늦어도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18일까지 청문회계획서를 본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라며 『올 연말까지 감사대상기관 보고를 듣고, 증인신문은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청문회 개최가 늦어지더라도, 개최기간은 기관보고 청취 1주, 증인신문 3주 등 4주(28일간)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趙대행은 이와 관련, 『형식적인 청문회는 지양할 것』이라며 『국가적인 환란의 책임과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낼 수 있도록 철저히 한다는 원칙은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趙대행은 이날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청문회 조사특위 구성방식과 김영삼 전대통령의 증인출석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이견이 팽팽해 여권의 이같은 방침이 관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金전대통령의 청문회 증언 문제에 대해 여권은 청문회 전에 대국민 사과를 하도록 유도한 뒤 사과내용에 따라 청문회 직접출석이나 서면질의·답변, 비디오증언 등 청문회 증언방식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2일 『경제청문회는 꼭 필요한 것으로 金전대통령 출석여부는 국회가 정할 것이며 국민의 대표가 요구하면 국민의 지도층으로서 응해야 한다』며 『(청문회에 직접) 나가거나 다른 방법으로 증언할 수도 있다』며 여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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