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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외환시장 안정 범위내에서 금리 추가인하 방침
입력1998-10-02 00:25:00
수정
2002.10.22 07:47:17
한국은행은 1일 4.4분기중 외환시장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콜금리의 추가인하와 은행 대출금리 및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4.4분기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국내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해소될 경우 콜금리를 연 7%대로 내린데 이어 추가하락을 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또 콜금리 인하만으로는 나머지 시장금리 하락을 끌어내기 힘들다고 보고 현재 연 15∼16%인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은행의 총수신 가운데 고금리수신(연 15%이상) 비중이 지난 5월말 40%에서 지난 8월말 20%로 줄었고 이중 3분의 1은 3개월내 만기가 도래,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또 무역금융, 벤처기업금융, 주택금융 등의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위험도가 낮은 주택담보 가계대출 금리를 우선 내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은은 4.4분기중 통화공급과 관련, 거액의 국채발행이 시장금리 상승을 압박할때 통안증권 또는 RP(환매채) 중도환매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한은은 IMF(국제통화기금)와 합의한 본원통화 공급 여유분 6조9천억원 한도에서 통화를 최대한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이 1조1천8백93억원 줄어드는 등 지난 2.4분기에 이어 기업대출 감소세가 3.4분기에도 지속됐다.
은행들이 기업의 신용불안과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달성을 위해 기업대출을 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내외금리차 역전을 이용해 회사채를 대거 발행, 외채를 상환하는 등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5대 그룹 및 일부 공기업이 8월 이후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의 90%를 넘었다.
한은은 4.4분기에도 기업의 신용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제 2금융권의 구조조정 등으로 신용경색 현상이 크게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지난 8월 내외금리차가 역전됐으나 금리차이는 지난 8월말 4.9%포인트에서 9월말 4.5%포인트로 다소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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