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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기업 짝짓기 가속
입력2001-06-13 00:00:00
수정
2001.06.13 00:00:00
'브리티시-도이체','IBM-루슨트,SAP'등실적악화,시장침체 등 극복위해 잇단 제휴
"뭉쳐야 산다."
최근 IT분야에서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13일 브리티시 텔레콤과 도이체 텔레콤, IBM과 루슨트ㆍSAP 등 굵직한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소식을 전했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해당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시장침체 등의 위기를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로 극복해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럽 최대 통신업체 브리티시 텔레콤(BT)과 도이체 텔레콤은 12일 영국과 독일에서의 차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출범과 관련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상호 제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엄청난 부채로 고전하고 있는 BT와 3G 사업권 획득에 무려 200억유로(약 170억달러) 이상을 퍼부은 뒤 비용 절감 압력에 처해 있는 도이체 텔레콤은 이번 제휴로 최대 30%의 시설투자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주요 도시지역에서 통신망 일부를 상호 공유하기로 해 결국 통신망을 각자 구축하지 않고 하나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2일 BT의 주가는 전날 1.5% 하락했던 것을 만회하며, 1.8% 상승했다.
또 유럽의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강자인 미국의IBM과 시장침체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IBM의 통합 시스템과 SAP의 소프트웨어를 묶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IBM은 이미 지난해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를 SAP의 판매망을 이용해 판매, 20억 달러의 매출증가라는 성과를 올려 이번 제휴 강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IBM의 데이터베이스를 마음껏 이용해온 SAP도 사세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실적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루슨트테크놀로지 역시 IBM과 제휴할 방침이라고 13일 CNN방송이 전했다.
루슨트는 앞으로 IBM에게 데이터 네트워크와 광학무선시스템을 제공, 수주안에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신장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슨트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2년간 양사모두 수억달러의 이득을 얻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일본 2위의 통신회사인 KDDI와 중국 2위인 차이나유니콤이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으며 12일에는 재팬텔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중국내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위한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또 이달초 중국의 17개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은 외국기업들과 맞서기 위해 연구개발과 판매분야에서 제휴를 선언했다. 중국 단말기업체들은 앞으로 매년 10%씩 성장, 현재 노키아등 외국기업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50%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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