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연구원은 27일 “하나투어는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과 높은 중장기 성장 여력이 있으나, 주가수익비율(PER)이 33.5배에 이르는 주가 수준은 면세점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면세점 사업은 오픈 첫해인 내년엔 실적 기여도가 매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며 정상적인 이익 창출 시기는 2017년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익이 부재한 상태에서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수준을 1년 이상 계속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면세점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라며 “여행객의 구매 수요가 높은 명품 카테고리 선별 능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직매입에 따른 재고 부담과 높은 판매관리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과 비교해 서울 신규 시내 면세점 허가 업체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00% 넘게 올랐고 하나투어도 35% 상승했다.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은 호텔신라가 10% 오른 것에 비하면 두 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은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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