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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태’로 고객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던 동양증권이 새로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다시 고객들을 찾아 나선다. 그동안 크게 위축됐던 영업활동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 경영정상화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동양증권은 24일 오는 3월18일까지 전국 주요 지점에서 매주 두 차례(화·목요일)씩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HTS를 업그레이드한 ‘티레이다’ 전국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동양증권 한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그동안 사태를 수습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동양증권의 노력을 고객들께 보여주고 다시 한번 기회를 얻고자 다양한 수익률 확대 방법을 새로 장착한 티레이다 설명회를 전국 규모로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양증권은 ‘동양사태’ 당시 무책임한 기업어음(CP) 판매 등으로 투자자들의 공분을 산 후 제대로 된 영업활동을 하지 못해왔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투자상품은 공모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고 현재는 자체 신용이 낮아져 아예 발행조차 못하고 있다.
또 독보적인 업계 선두였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잔액이 7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리테일 부문은 고객들의 반발이 워낙 커 제대로 된 마케팅·홍보조차 할 수 없었다.
티레이다는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후 특허 출원까지 완료한 HTS다. 차트·수급·실적 분석을 통해 상승 예상종목 선별 및 매수·매도 타이밍을 제시하는 인공지능 종목추천 시스템이다. 올 들어 티레이다가 추천한 종목 중 약 89% 정도가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2월 현재 평균수익률은 6.36%로 같은 기간 지수 수익률인 -4.02%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투자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HTS에 활용해 투자하는 ‘ETF 티레이다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새로 장착했다. 이번 전국 순회 강연회에는 티레이다 개발자인 전진호 온라인기획팀장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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