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스웨덴 스테나사로부터 세계 최대규모의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십(사진) 2척을 10억4,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드릴십이란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시추설비로, 선박의 기동성과 심해 시추능력을 겸비한 첨단 고부가가치선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척당 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국내 조선업체가 지금까지 수주한 선박 가운데 가장 높은 선가”라며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명사로 불리는 LNG선보다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드릴십은 길이 228m, 폭 42m, 높이 19m, 배수량 9만7,000톤 규모로 29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07년말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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