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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준권에 들어온 '이헌재 사단'
입력2006-06-19 15:07:34
수정
2006.06.19 15:07:34
전ㆍ현직 금융계 거물급 인사들 줄소환 전망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사건에 대한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외환은행 매각 당시 금융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이헌재 사단'이 검찰의 조준권에 들어오는 형국이다.
이 전 부총리와 학연ㆍ지연 등으로 얽힌 인물들이 중요 경제정책 결정 분야에광범위하게 포진돼 붙여진 `이헌재 사단'이 외환은행 헐값매각에도 어떤 형태로든관여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매각주역 `3인방'인 김석동(재경부 차관보) 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과 변양호(보고펀드 공동대표)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이강원(한국투자공사 사장) 전 외환은행장이 우선 이헌재 사단 인물로 꼽힌다.
사단 인맥 중 상당수는 이 전 부총리와 중ㆍ고교 동문이며 김석동 차관보와 변양호 전 국장은 이 전 부총리의 고교 후배이다.
보고펀드 대표인 변 전 국장은 이 전 부총리가 2003년 설립을 추진한 `이헌재펀드'의 계승자 역할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외환은행 불법매각 건을 변양호 전 국장과김석동 차관보의 작품이라며 고교 동문 등으로 엮인 `이헌재 사단'을 겨냥한 포문을열기도 했다.
이강원 전 은행장은 이 전 부총리와 광주서중 동문으로, 이 전 부총리가 10억원의 대출을 받던 2003년 초 외환은행장을 지냈다.
이 전 행장은 외환은행의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6.16%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부실 전망'의 배경을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비리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일찌감치 구속기소된 인베스투스글로벌의 김재록 전 회장과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을 지낸 오호수 전 LG투자증권사장도 `이헌재 사단' 인사로 분류된다.
이 전 부총리 시절 발탁된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이나 LG카드 박해춘 사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로 일하며 외환위기 이후 보험업계 구조조정을 담당했던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도 비슷한 부류로 평가된다.
따라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면 이 전 부총리를 정점으로한 금융계 핵심 인사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검찰은 감사원의 요청으로 이강원 전 행장, 이달용 전 부행장 등에 대한 출금조치를 일찌감치 취하고 변 전 국장의 신병을 확보한 데 이어 이 전 부총리의 출국도 금지하는 등 `이헌재 사단'을 겨냥한 내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해왔다.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돼온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감사원감사 결과 발표로 본격화함에 따라 이헌재 사단에 쏠린 세간의 의혹이 얼마나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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