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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내년 GDP 4.3% 성장"

원·달러 환율은 1,100원까지 하락 전망


삼성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예상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9월 연구소가 발표한 전망치(3.9%)보다는 0.4%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보다는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계경제가 서서히 회복기조를 보이겠지만 내수여력이 여전히 취약해 국내경기가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구소는 26일 내놓은 '2010년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반기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3%대 후반)을 웃도는 4.3%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6%의 상승을 보이는 반면 하반기에는 2.9% 성장에 머물며 이른바 '상고하저'형이 될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전망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상반기에는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회복으로 성장률이 나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내수 확대폭이 축소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올해 -11.1%에서 내년 8.2%로 크게 상승하고 민간소비 역시 0.2%에서 3.1%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과 수입 역시 올해 -14.0%와 -25.6%에서 내년에 14.5%와 21.8%로 나란히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를 벗어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388억달러에서 206억달러로 줄어들고 경상수지 흑자도 397억달러에서 187억달러로 절반 넘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올해 달러당 1,276원에서 내년에는 1,100원까지 내려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의 평균 환율은 각각 1,130원과 1,070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경기회복, 물가, 자산가격 상승 등을 감안해 인상 여부가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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