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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형불구 안락한 승차감-포드 익스플로러

인간의 꿈은 끝이 없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험준한 산길을 힘차게 달릴수 있는 지프도 일반 도로에서 무리가 없어야 한다. 심지어 승용차에 버금가는 승차감을 요구하는 고객도 있다. 특히 90년대 들어 SUV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차량을 발표했다. 포드 익스플로러가 걸고 나온 캐치프레이즈도 이러한 경향을 대변해주고 있다. 산악 지대를 가뿐하게 넘으면서도 출퇴근에도 적합한 차량. 최근 등장하는 SUV는 이같은 양면성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는가가 최대의 과제였다. 지난 91년 출시된 익스플로러는 이 난제를 현명하게 풀어냈다고 평가된다. 검정색 익스플로러XLT(사진)는 시내 도로에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날렵하게 처리된 디자인은 볼수록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덩치는 크지만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도시를 달릴 때도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차를 타면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계기판은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었고 베이지색 커버는 경쾌함을 더했다. 또 기어 변속레버가 핸들 뒤에 위치하고 있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왼쪽 옆에 발로 밟는 풋 브레이크다. 미국에서는 흔한 방식이지만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의 트라제XG 정도만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낯설다. 그러나 일단 익숙해지고나면 앞좌석 가운데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유있는 적재 공간은 등산이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아주 편리해 보였다. 다양한 편의장치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6방향 운전석 파워시트와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전자식 나침반과 외부온도표시장치, 수납공간 등이 편리하다. 듀얼 및 사이드 에어백과 ABS, 사이드 도어 강철 빔, 연료펌프 자동차단장치 등의 안전장치에도 신경을 썼다. 엔진은 6기통 4.0ℓ로 최고출력 213PS/5,250RPM, 최대토크 34.6KGM/3,000RPM의 파워를 내재하고 있다. 큰 배기량만큼 가속을 할 때나 급출발에도 큰 무리를 느끼지 못했다. 서울을 벗어나 비포장도로로 방향을 틀었다. 울퉁불퉁한 오르막 길에서도 숨차지 않았고 내리막길에서도 미끄러지는 느낌이 덜했다. 시내 도로에서의 승차감도 지프형 차량에 비해 안락했다. 그러나 일반 도로에서 드러나는 거친 모습은 역시 익스플로러는 험로에서 운전하는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5/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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