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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U대회 북한 마케팅 총력
입력2003-07-13 00:00:00
수정
2003.07.13 00:00:00
대구 경제계가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북한 마케팅`효과 극대화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업계는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에 참석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북한의 미녀응원단이 당초 예상을 훨씬 넘은 310명이나 참석하는 등 대규모 선수ㆍ응원단 파견이 확정, U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이를 마케팅으로 연결짓기 위한 묘수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조직위 및 지역업계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북한 마케팅을 펴고 있는 업체는 지역의 대표적인 안경제조업체인 뉴스타광학. 이 회사는 대구 U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ㆍ응원단 전원에게 1억원 상당의 화합과 우정의 안경을 선물하기로 했다. 북한측에 선물할 안경은 이 회사의 자체 브랜드인 `시선`으로 개당 20만원대의 고급 제품이다. 뉴스타광학은 이와 함께 유니버시아드 대구본부호텔인 인터불고에 홍보관을 설치해 대회 기간 내내 북한 선수단 및 임원단의 안경 수리, 교정 등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쉬메릭도 북한 선수ㆍ응원단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 양말ㆍ넥타이ㆍ셔츠ㆍ우산 등 17개 품목에 걸쳐 18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쉬메릭은 협의회 회의를 통해 북한 지원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구ㆍ동아ㆍ롯데백화점 등 지역 백화점들도 북한 마케팅에 열 올리고 있다. 특히 지역 유통업계는 그 동안 침체 보여온 지역 분위기가 북한의 U대회 참여를 계기 바뀔 것으로 보고 다양한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백화점마다 경쟁적으로 대회기간 동안 `북한 물산전`을 기획하는가 하면 외국 관광객의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해 매장내 환전소를 설치, 선수촌과 백화점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학생 등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대학생 응원 한마당ㆍU대회 사진컨테스트ㆍ퀴즈대회ㆍ대회성공 기원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U대회 공식 후원은행인 대구은행은 310명의 대규모 북한 미녀 응원단 숙소가 은행 연수원(칠곡군 동명면)으로 결정되자 북한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은행은 우선 응원단에게 완벽한 편의 제공을 위해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북한지원단`을 특별히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지지 부진한 입장권 판매를 높이기 위해 전 행원들을 대상으로 독려하는가 하면 북한 응원단 활동을 내외에 적극 홍보해 이를 은행의 영업에 활용하는 간접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관계자는 “대구 U대회는 북한 참여 확정과 더불어 미녀 응원단을 대규모 파견키로 하자 지금까지 시들했던 열기가 살아나고 있어 업계마다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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