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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후 재벌개혁 절반의 성공 그쳐
입력2003-02-11 00:00:00
수정
2003.02.11 00:00:00
임석훈 기자
외환위기 이후 취해진 정부의 대기업 개혁정책이 `절반의 성공` 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기업구조변화를 위한 정부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성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1일 “외환위기 이후 재벌구조 변화에 대한 실증분석` 보고서에서 “96년부터 2001년까지 25대 재벌, 176개 상장기업의 주가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집단구조가 부분적으로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5대 대기업의 경우 리스크 이전(일부 계열사의 위험이 다른 계열사로 이전되는 정도)와 주가수익률 동조화(그룹 주가수익률이 개별기업에 미치는 영향측정)이 모두 외환위기후 개선됐다.
이는 5대 대기업집단은 그룹에 위험이 발생하고 몇 개의 부실기업이 도산위험에 처했을 경우 모든 계열사들이 동시에 도산위기를 겪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6대 이하 하위집단의 경우 주가수익률 동조화는 감소했으나 리스크 이전은 외환위기 전보다 오히려 증가, 외환위기 후에도 하위대기업 계열사들이 그룹의 전반적 리스크에 강하게 노출됐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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