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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정장 입으면 일터가 즐겁다

30~40대 샐러리맨 위한 연출법'캐주얼 옷차림에도 전략이 있다' 회사원이라고 늘 격식 차린 정장만 입는 것은 아니다. 먼 곳으로 출장을 떠날 때나 주말 출근, 1박 2일로 진행되는 세미나에 참석할 때는 불편한 정장 보다는 간편한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캐주얼 옷차림이라고 무조건 편안하고 실용적인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특히 30~40대의 중견 샐러리맨이라면 지나치게 편안한 스타일만 추구하기 보다는 자리와 격식에 맞는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 적합하다. LG패션 '헤지스'의 이종미 디자인 실장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개성과 격식을 조화시킨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 좋다"며 "튀는 색상보다는 편안한 톤의 기본 색상으로 매치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떻게 입을까 사무실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은 스포츠나 아웃웨어 캐주얼이 아닌 '타운 캐주얼용' 아이템을 말한다. 디자인과 소재는 편안하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색상은 베이지, 감색 등과 같은 기본 색상으로 입는 것이 키워드. 하지만 주말 뿐 아니라 평일에도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기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옷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새로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면 기존 정장을 활용해 노타이 슈트차림을 완성해 보자. 와이셔츠와 넥타이 대신 깃에 단추가 달린 버튼 다운형 남방이나 목을 감싸는 터틀 넥 니트 셔츠를 겉옷 안에 입는다. 겉옷은 어깨 선이 각지지 않고 부드럽고 완만한 실루엣의 재킷이 어울린다. 무난한 세미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가벼운 출장, 모임 등에 적당하다. 매일 다른 옷차림으로 연출하고 싶은 멋쟁이라면 주별 회의, 상담, 외근 등 업무 특성을 고려해 일주일간의 '옷계부'를 머릿속에 구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서는 상의와 하의 그리고 안에 입는 티셔츠, 남방 등 이너웨어간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 남방과 면 바지를 입더라도 재킷은 필수 아이템이므로 꼭 준비해야 한다. 주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풍 재킷이 무난하다. 면ㆍ코듀로이ㆍ면스판 혼방ㆍ린넨 등 캐주얼 소재로 된 재킷은 면바지와 함께 입는 것이 좋고 울 혼방 소재의 정장풍 재킷에는 울 혼방 바지가 어울린다. 이너웨어는 버튼 다운 남방류가 적당하며 가볍게 덧 입을 수 있는 조끼도 센스있게 활용해 본다. ◆30~40대는 이렇게 30대에게는 면 바지에 남방, 면 소재의 이지 재킷 차림이 무난하다. 개성을 강조하고 싶은 욕심으로 지나치게 트렌디하거나 강렬한 색상의 옷을 입으면 오히려 어색한 경우가 많다. 면 바지에 캐주얼풍 이지 재킷을 입고 안에 남방이나 폴로 티셔츠를 입는 것이 무난하다. 안에 흰색 라운드 면 티셔츠를 받쳐 입으면 한층 산뜻해 보인다. 또는 남방 위에 브이 넥 티셔츠나 라운드 스웨터를 겹쳐 입는 것도 산뜻해 보인다. 요즘은 전형적인 테일러드 칼라의 재킷 대신 라운드 형태나 V존이 짧은 롱 재킷과 같은 다양한 이지 재킷이 선보이고 있으므로 자기 얼굴 형태와 체형을 고려해서 색다른 재킷을 선택 해보는 것도 좋다. 40대는 어느 정도 안정된 느낌을 주면서 캐주얼을 입었을 때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풍겨 나도록 해야 한다. 캐주얼한 면 재킷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신사복 재킷이 주는 딱딱함은 피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울 혼방 소재의 2버튼 재킷을 응용해본다. 여기에 같은 소재의 바지를 입는다. 남방 뿐 아니라 고급 면 소재를 사용해 광택감이 도는 면 티셔츠나 니트 셔츠를 차려 입으면 이 연령 대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옷차림이 된다. 배가 나오고 뚱뚱한 사람은 상ㆍ하의 중 하나를 진한 색으로 입는다. 또 배 부분이 강조되지 않도록 진한 색의 이너웨어를 선택한다. 무늬가 있는 옷을 입을 경우 가로 무늬보다는 세로 줄무늬가 좋다. ◆주의할 점 상의가 옅은 회색이면 하의는 감색으로, 하의가 회색이나 베이지면 상의는 감색이 어울린다. 하지만 이러한 보색끼리의 콤비 차림은 시선이 분산되므로 뚱뚱하고 키가 작은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 서로 다른 체크 바지에 체크 남방을 입으면 무늬가 분산되어 보여 산만할 뿐 아니라 단정한 느낌을 주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사파리나 점퍼 등 아웃웨어를 입기 보다는 간단한 재킷을 입는 게 좋다. 청바지나 몸에 달라 붙는 티셔츠, 모자 달린 티셔츠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말에는 점퍼와 재킷을 합친 '블루종'을 착용해 볼만 하다. 퇴근 후 레저를 바로 즐길 수 있도록 여벌의 점퍼나 사파리는 함께 준비해 두면 좋다. 신발은 정장용 구두보다는 랜드로바 풍의 캐주얼 슈즈를 신는 게 멋스럽다. 대신 발목까지 오는 워커나 운동화는 피한다. 요즘 가죽 소재로 된 세미 운동화풍의 스니커즈가 구두 대용으로 많이 나와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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