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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고등훈련기' 9월 첫선

한국항공 'T-50' 2003년부터 양산 국내납품·수출초음속 전투기의 훈련기종인 'T-50 고등훈련기'가 오는 9월 첫선을 보인다. 임인택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26일 하와이에서 열린 'T-50사업 참여업체 개발 통합회의'에서 "지난 1월 시제품 1호기의 최종조립에 착수,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정도 빠른 9월쯤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항공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미국 록히드 마틴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F-16, F-22, 라팔 등 차세대 전투기 조종훈련을 위해 설계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시제 1호기가 공개된 후 시험비행 등의 과정을 거쳐 2003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며 2005년에는 수출 및 한국공군에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록히드마틴과 지난해 11월 설립한 공동마케팅 회사인 'TFI'를 통해 세계 시장에 600~800대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세계 고등훈련기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두 업체는 T-50 고등훈련기의 기본설계에서 상세설계, 내부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제작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97년 10월에는 한국공군과 고등훈련기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항공은 고등훈련기의 파생 모델인 'A-50'은 현재 운용중인 경공격기 F-4과 F-5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돼 공군의 추가 구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T-50과 A-50 사업을 통해 21세기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 기본훈련기에 이어 올해 고등훈련기 개발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앞으로 전투기 개발 업체로까지 성장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기본훈련기 'KT-1'은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수출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은 지난 2월 앞으로 10년간 인도네시아에 200대를 수출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경쟁 항공업체들은 고등훈련기 차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며 "현재 노후화된 고등훈련기를 사용하고 있는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을 늘려 항공기 시장을 선점, 세게 10위권 항공우주업체로 진입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수종기자 sjcha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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