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표현으로 웃음을 유발시키는 코믹 광고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코믹 광고는 주목도가 높아 한 번 보면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왕뚜껑’은 라면 ‘왕뚜껑’을 차지하려는 두 남녀의 신경전을 코믹하게 표현,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나는 19살이예요’ 가 흐르는 가운데 길바닥에 떨어진 왕뚜껑을 발견한 소녀가 주위를 살피다 자리에 주저앉는다. 비닐봉지에 구멍이 나 라면을 떨어뜨린 남자가 급하게 뛰어와 찾으려 하지만 라면은 오리무중. 소녀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소녀는 딴청만 부리고 광고는 뒤에서 차가 다가오자 소녀를 일으키려는 남자와 그래도 사수하려는 소녀의 신경전으로 마무리된다. 보해는 모델 차승원을 기용, 코믹한 분위기의 복분자주 ‘전설의 힘’ 편을 선보이고 있다. 장엄한 느낌이 드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가 국악으로 연주되는 가운데 금이 간 집 담벼락, 보도블록이 부서져 물이 솟구치는 소화전, 곧 두 동강이 날 것으로 보이는 전봇대가 눈에 들어온다. 도대체 누구의 짓인지 궁금증이 돌 무렵 남자 화장실 풍경이 펼쳐지고 세 개 중 가운데 변기만 산산히 부서진 가운데 ‘제가 그만 보해 복분자주를 마셨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차승원의 우스꽝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은 ‘옥션 예보’ 시리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전통적인 4.4체 카피와 변사톤의 나레이션으로 그 주 옥션의 인기 상품을 예보해 주는 형태. 1주일 단위로 소재도 교체돼 트렌드 흐름을 알기에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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