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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내각
입력2003-03-04 00:00:00
수정
2003.03.04 00:00:00
노무현 정부의 첫 내각 구성이 지난주 장관에 이어 2일 차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는 `개혁장관-안정형 차관`이라는 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발표된 19명의 각료 가운데 50대가 15명으로 78.9%를 차지했으며 40대는 3명(15.8%)으로 40~50대가 94.7%를 차지했다. 장관들의 평균 연령은 54.5세다.
김대중 정부의 각료 평균나이가 58세 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젊어진 것이다.
특히 각료들 가운데 이채로운 경력을 지닌 인사들의 색다른 행보가 화제를 낳고 있어 여러가지 측면에서 새정부 장관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40대의 첫 여성 장관으로 임명돼 `파격중의 파격`으로 평가받는 강금실 법무부장관을 비롯 영화감독 출신의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군수출신의 김두관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파격적 인사속에 이들을 중심으로 한 각료들의 `탈권위`적 행보 또한 관가에 상당한 화제를 낳고 있다.
취임첫날 캐주얼 양복차림을 하거나(이창동 장관)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것(김두관장관) 등 그동안 관가에서 찾기힘든 모습들이 잇따라 보여지면서 공무원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러한 파격과 탈권위적 행보에 대해 “과연 효율적 업무수행에 긍정적 효과를 거둘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큰 것이 사실이다. 행정경험 부족과 너무 젊은(?) 인사들이 과연 부처를 장악하고 제대로 일을 해낼수 있을 까 하는 걱정에서다. 그래서 그런 시각들을 꼭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잣대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폄하할수만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 적재 인선인가 하는 우려도 있다.
산업계에서는 담당 장관이 재무관료 출신인 점을 들어 생산 현장에 대한 이해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인들은 최근의 경제불안 상황속에서 이런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투자를 보류하는 등 잔뜩 움추린 모습이다.
대다수 기업인과 국민들은 그러나 이런 상황속에서 새정부 첫 각료들의 신선한 행보 만큼이나 정책집행과 결정에도 이 같은 기류가 적극 반영돼 각료들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하나의 노파심에 불과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길 바라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한 새 정부가 최근의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남문현(정치부 차장)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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