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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대 카포리오니 교수(인터뷰)

◎이 중견건축가 작품전 출품차 방한/한국건축 전통­현대 분리 아쉬움/한­이 상호교류 활성화/대학간 자매결연 가속『한국건축은 전통과 현대가 완전히 분리돼 있어서 과거 수천년동안 이룩해온 탁월한 건축전통이 현대건축 속에 스며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이탈리아 현역 중견건축가 44명의 작품전 개최와 함께 열렸던 세미나에 참가한 이탈리아 베니스대학 건축과 비토리오 카포리오니 교수(62).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는 그는 탁월한 건축가적 안목으로 한국방문의 소감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현재 한국 건축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이자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꼭 풀어가야 할 화두를 그는 정확히 짚어냈다. 『이탈리아도 엄청나게 많은 고적과 전통건축이 있는 나라인데 이탈리아 건축가들과 건축정책의 대부분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이자 자연스런 대화에 중점이 두어집니다』 그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건축환경이 비슷한 만큼 대학들간의 학생교류나 건축가들의 협력이 발전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과의 교류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유럽국가들과의 교류 다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류는 상호간 평등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않았다. 그는 또『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베니스가 해마다 조금씩 가라앉는 침하현상에 대한 대책마련』이라고 밝히고『이의 해결을 위해 10여명의 건축·도시계획·도시공학·구조기술자 등의 전문위원회가 구성돼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가위원회의 연구원으로 할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관심이 있다면 연구활동 결과에대한 자료교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학간 자매결연도 한국대학측의 요구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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