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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증시 전망] “2004년 내수株중심 1,000P돌파 시도”
입력2003-12-04 00:00:00
수정
2003.12.04 00:00:00
김정곤 기자
내수주가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주도주로 떠오르며 지수 1,000포인트시대를 열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또 내년 내수업종의 주요 이슈로 은행ㆍ카드사들의 인수ㆍ합병(M&A)과 구조조정, 업체들의 실적개선에 따른 경쟁력 강화 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가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내수경기 부진
▲국내 투자자금의 이탈
▲지나치게 높은 해외 모멘텀 의존도 때문이다. 저평가 메리트에 의한 외국인들의 `바이 아시아`행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타이완ㆍ중국ㆍ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국가의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요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승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자체적인 증시 모멘텀 보다는 외국인 매수세에 의존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그러나 세계경기 회복과 함께 국내 내수경기도 회복세에 들어서는 내년 하반기에는 은행 등 내수주가 주도주로 부각되며 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든 은행주 등 내수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나타나더라도 시장주도력, 실적 개선 등 업체별 경쟁력에 따라 주가의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투자종목을 선택할 때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내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내수주로 시장 주도력을 강한 국민은행, 론스타 자본참여 이후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외환은행, 거래소 이전을 통해 거듭나려는 기업은행 등 은행주를 꼽았다. 이와 함께 원수 손보사와 달리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하는 코리안리, 소비 불황기에 적극적인 점포확장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신세계가 투자 유망하다고 밝혔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내수 업종간, 기업간 희비는 크게 엇갈릴 것”이라며 “특히 은행ㆍ카드ㆍ증권업계에서는 전반적인 덩치 키우기 식의 외형 확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질적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M&A와 구조조정이 다시 중심 테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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