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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전력사업 본격진출 선언

자사주 1조원이상 매입 주가방어 시사포항제철은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력 민영화 이후 전력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은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포철의 자금력 및 경영능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분야로 에너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이중 에너지 부문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전력사업 민영화 이후 독자적으로 또는 다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전력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劉회장은 『전력사업이 민영화되면 보다 값싼 전력을 생산하는 기업이 전력 풀에 응찰해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며 『포철은 이미 저가의 연료를 활용,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포철은 이미 2개의 LNG발전소를 건설, 발전용 연료를 기존의 중유에서 LNG로 대체한데다 LNG기지 설치면허를 확보하고 있어 에너지사업분야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해놓고 있다. 또한 포철은 연간 1,900만톤의 석탄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에너지원의 수송 및 이용기술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관리능력을 키워온 것으로 평가된다. 포철은 지난해 2억원의 여유전력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도 224억원의 전력 판매계획을 수립할 만큼 전력사업을 강화해왔다. 한편 劉회장은 주가방어와 관련,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규모 및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며 현재 가용자금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매입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또한 劉회장은 『이같은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를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가이익도 얻을 수 있어 윈-윈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포철이 적극적인 주가방어를 고려하게 된 것은 최근 국내증시의 주가차별화 현상으로 포철을 비롯한 대형우량주들이 속락세를 지속, 내재가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포철의 주가는 지난해 9월 장중 18만3,500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1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포철은 지난 연말 산업은행의 보유지분 12.84% 중 3%를 자사주로 매입, 현재 총발행주식의 5.3%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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