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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GM 대우사장 "한국선 눈을 뜨고 입은 닫아야 합니다"

후임 CEO에 당부


“눈을 뜨고 입은 닫아야 합니다.” 오는 7월부터 GM그룹의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으로 영전하는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이 8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가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후임자가 될 새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한 당부의 말이다. 라일리 사장은 “한국에서는 대인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특유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해야 한국 기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지난 3년8개월 동안 GM대우를 이끌면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CEO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라일리 사장은 이어 지난 2002년 말 경차 규격을 1년 내 개정하겠다는 정부의 일방적 결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회고하면서 “규제는 안정성과 투명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법과 제도를 바꿀 때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며 한국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한국 산업계에 대해서도 “국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라일리 사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지만 앞으로도 GM대우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업계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남을 것”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7월1일자로 GM 아태 사장으로 선임되지만 후임자 인수인계 등을 거쳐 10월께 한국을 공식 떠나게 된다. 한편 라일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반조립제품(KD)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차 판매목표를 150만대에서 160만대로 높였으며 내년 중 라세티 디젤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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