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주 ‘웃음꽃’

`이번에는 바이오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ㆍ정보기술(IT) 등 대표업종 관련 주들이 상승여력에 한계를 드러내자, 바이오 쪽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며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날 쎌바이오텍이 8일 연속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렉스진바이오ㆍ대한바이오ㆍ에스디ㆍ이지바이오ㆍ인바이오넷ㆍ중앙바이오텍 등이 크게 올랐다.

김희성 한양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인터넷과 IT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미 증시에서 바이오주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바이오주들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 위주의 투자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단기 급등이 부담스럽지만, 사스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에스디와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렉스진바이오ㆍ중앙바이오텍 등이 유망할 것”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고 이 달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종목들이 있어 투자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쎌바이오텍의 경우 지난 한달동안 주가가 80% 상승한데다 오는 19일부터 보호예수물량 6만주가 풀리게 된다. 렉스진바이오도 최근 한달간 주가가 58%나 올라 추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인바이오넷은 19일 100만주의 보호예수물량이 해제된다.

정명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 등 특별한 재료없이 순환매를 틈타 오른 종목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