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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협상 결렬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각자의 길로 가는 현대차 노사.' 24일 노사협상 잠정타결안 합의에 실패한 현대자동차 노조 교섭위원(왼쪽)들과 회사측 교섭위원이 굳은 표정으로 협상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관련기사 임금인상 발목… 파업 장기화 우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 노사협상 잠정타결안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협상은 오는 29일부터 실시되는 휴가전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8월까지 노조 파업이 지속되는 파행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여철사장, 박유기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임금 인상폭에 대한 노사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사측은 이날 ▦ 임금인상 7만8,000원(기본급대비 5.1%+호봉인상분 7,335원) ▦ 품질목표달성 격려금 100만원(종전 50만원) 등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그러나 당초 요구안인 임금 12만5,524원 인상안을 고수하는데다 최근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 합의한 9만원선을 마지노선으로 요구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협상 결렬로 25일 노조창립기념일 휴일에 이어 오는 29일부터는 9일간 하계 휴가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교섭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올 노사협상은 총 20일간에 걸친 노조의 부분 또는 전면파업으로 차량 9만1,647대를 생산하지 못해 이미 1조2,651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남겼다"며 "노조가 기존 임금인상 폭을 고수해 향후 일정 및 타협이 극도로 불투명해 졌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7/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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