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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버그, `亞펀드 해지說` 해프닝

주식시장이 11일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출처를 알 수 없는 `워버그 펀드 해지설`로 장중 한때 홍역을 치뤘다. 소문의 내용은 UBS워버그증권 펀드 중 하나가 해체돼 펀드내 보유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는 것이다. 전일 소폭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이날 800억원이 넘는 매도물량을 쏟아낸 데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도 물량이 공교롭게 UBS워버그증권 창구에 몰리면서 소문은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UBS워버그증권의 한 관계자는 “UBS워버그증권은 펀드를 관리하는 자산운용회사가 아니라 주식중개업무를 담당하는 증권회사”라며 “어떠한 펀드도 자체적으로 운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워버그 펀드`라는 펀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에 대한 매도 물량은 고객들의 주문에 따른 중개업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지며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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