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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심화될듯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 이사선임 거부

동아제약이 강신호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의 경영참여를 거절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강 부회장의 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제안을 거부했다. 동아제약 측은 강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추천 대상자들이 과거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고 전문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은 강 부회장이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매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본업과는 상관없는 조립식 풀장, 원단, 쌀 등 중개무역을 했지만 200억원의 해외 부실채권을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강 부회장이 과거 동아제약 대표이사와 용마유통 감사 시절 내부정보를 이용, 회사의 주당 가치가 현저하게 하락할 것을 알면서도 2004년 말 개인이 보유한 수석무역 주식 1만7,000주를 당시 주식평가액보다 15% 높은 주당 10만6,585원에 용마유통에 매각,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후 주식평가액이 하락한 2005년 4월 이 주식 2만2,100주를 주당 4만6,000원에 재매입, 8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부회장 측은 “법으로 보장된 주주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안상정가처분신청 등 적법한 절차를 여러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아제약과 강 부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부회장 측은 동아제약 지분을 14.7% 보유해 강 회장 측의 지분율(6.9%)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강 회장의 우호세력이 적지않고 미래에셋자산운용(8.4%), 알리안츠자산운용(2.5%), KB자산운용(1.7%) 등의 자산운용사나 한미약품(6%)의 지분율도 상당해 경영권 향방을 쉽게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주총을 앞두고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성 면에서도 지난 2년간 매출 증가율은 6.6%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50.8%나 늘어나는 등 나아지고 있어 주가전망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 주가는 이날 0.53% 오른 7만5,900원으로 마감하면서 3일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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