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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전망] 美금리인상 시점 '그린스펀 입' 촉각

지난 주 각종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호전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높아지자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한 주간 나스닥지수는 2.8%, S&P500지수는 0.4% 떨어졌다.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자 주식 시장의 호재가약효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금리인상 시점이다. 따라서 이번 주 투자 자들의 시선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스펀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상원금융위원회, 21일 의회 합동경제위원 회에 출석해 경제 현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그린스펀은 합동경제위원회를 FRB의 통화정책 변화를 예고하기 위한채널로 종종 활용했기 때문에 이날 그린스펀이 어떤 진단을 내릴 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의 예측은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기존 입장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다소 늘었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아직까지 미국 경제가 안심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지 않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또 소매 판매 및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많다. 따라서 FRB가 현행 금리를 내년 초까지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1%인 연방기금 금리는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비정상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리먼브라더스의 에단 해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3월 수준을 유지한다면 FRB의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9월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FRB가 6월에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S&P는 최근 고용지표가 호전됐고 소매판매와 인플레율 등을 감안할 때 2004년말까지는 연방금리가 1.75%까지 상승할 것이 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주에도 계속 이어진다.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시각이다. 멜다호 플린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언 벤쉬는 “기업실적이 예상치를 약간 상회하는 것만으로는 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 다. / 김병기기자bkki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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