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실패 가진자 저항탓" ■ 盧대통령 '국민과의 대화'권력 통째로 내놓으라고 요구하면 검토할 것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KBS의 '참여정부 2년6개월, 대통령에게 듣는다'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관련기사 "강남 집산 사람 언제까지 웃을지 의문" [盧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사서 기분 좋은 사람들이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라며 “투기는 도저히 발 붙일 곳 없게 되고 재건축 아파트 안 샀던 분이 안 사길 잘했지 이렇게 말할 시간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한국방송(KBS)이 마련한 ‘참여정부 2년6개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동산이야말로 시장이 완전히 실패한 영역이어서 국가가 정책으로 시장의 실패를 보완해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이 어렵고 역대 정부가 계속 실패했는데 이는 저항과 내성때문”이라면서 “부동산 가진 사람들, 부동산 부자들쪽의 여론이 총론에서는 (부동산투기대책에)찬성하다?각론 만들 때 반대를 들고 나와 주저 앉혀 버린다”고 꼬집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양극화 해소와 관련해 “조세부담율이 높을수록 건강하고 좋은 것이며 지속적으로 성장도도 이뤄진다”며 “40%, 50%는 못해도 단 1%라도 올려가는 노력을 통해서 사회를 골고루 건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외국의 성공한 나라의 국민부담율이 다 50%를 넘어간다”며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가는 시대에 가기 위해서는 좀 짜증나더라도 연금 부지런히 내고 세금도 좀 더 내시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의 국민부담율은 25%, 조세부담율은 19%에 이른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聯政)구상에 대해 “(한나라당이) ‘연정 그 정도 갖고는 얽혀서 골치 아프니까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해 보겠다”며 “나한테 더 큰 요구가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이날 국민과의 대화는 경제와 사회ㆍ정치ㆍ외교ㆍ안보 등의 주제 순으로 약 100분간 진행됐다. 입력시간 : 2005/08/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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