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森林)의 섬!’ 중국 지린성 창춘의 정월담 국립공원으로 접어들면서 절로 드는 느낌이다. 창춘시에서 동남부로 이동하는 동안 지루하게 이어진 옥수수밭일색의 황무한 광경과는 전혀 딴판으로 숲의 바다가 펼쳐지는 곳이다. 1934년 조성된 이곳의 면적이 서울여의도의 10배가 넘는다는 점에 놀라고 여름의 고온건조한 기후를 완화하기위해 진행된 인공조림이라는 사실엔 입이 벌어진다. 공원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호수 때문에 정월담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중국 국가급 삼림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에 지난해 6월또하나의 명물이 생겨났다. 삼림코스라고 밖에 부를수없는 정월담CC다. 70년 이상 된 낙엽송, 잣나무, 단풍나무 등의수림 위에 널찍한 조각도로 음각한 것처럼18개의 홀이 아로새겨져 있다. 골프코스가아닌 곳은 모두가 삼림욕장이다. 페어웨이좌우에는 20m 넘게 죽죽 자란 나무들이 빽빽하다. 숲속으로 볼을 찾아가는 마음이 상쾌한 공기에 오히려 가벼워질 정도다. 미국 JMP사가 설계를 맡은 양잔디코스는현대적컨셉트에맞춘토너먼트스타일이다.파72에 챔피언 티잉그라운드 기준 전장은7,527야드. 이용객에게 화이트 티 대신 챔피언티바로앞의블루티사용을권장하므로거리가 만만치 않다. 페어웨이 허리에개울이 있는 파5 16번홀은 전략적인 공략이요구되고그린뒤편으로낙엽송이병풍을이루고 있는파3 12번홀은 오거스타내셔널의몇몇 홀을 연상시킨다. 10월말부터 이듬해4월까지 겨울이 이어져 라운드 기간이 길지않은 점이 아쉽다. 아시아나항공 직항 노선이 있으며 비행시간은 2시간, 호텔~공항~골프장은 각각 자동차로 30분 가량 소요된다. 네트웍여행사(02-732-0766)가정월담CC 무제한 라운드, 5성급호텔2인1실숙박, 항공료등을포함한상품을84만9,000원(3일), 94만9,000원(4일) 등에 판매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