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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걸고 부끄러운 일 절대 없었다" ■ 이주성 국세청장 이임식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29일 이임식에서 자신의 약력이 소개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영호기자 후임 청장으로 유력한 전군표 차장도 이 전 청장이 퇴임사를 읽어나가자 눈물을 훔쳤다. /조영호기자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갑작스러운 사의에 따른 숱한 의혹을 남기고 29일 퇴임했다. 이 전 청장은 인사를 둘러싼 내부 투서나 청와대와의 불화설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이러저러한 얘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명예를 걸고 재임기간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이날 오전 열린 이임식에서 "개인적인 건강문제 등 모든 면을 고려해 현 시점이 공직을 마무리할 적기로 판단해 용퇴한 것으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며 의혹들을 일축했다. 이 전 청장은 퇴임사에서 "(직원들에게) 많은 보상이 돌아가도록 승진 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달랬다. 이어 "재임 동안 국세 행정의 발전과 국세청의 위상 제고를 위해 직원들의 헌신과 동참을 요구해왔고 때로는 질책도 했었기에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 모든 것은 보다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의욕이 앞섰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발언, 직원들 사이에 있을지 모를 앙금을 털어내주기를 기대했다. 한편 퇴임식에는 부인 최희수 여사 등 가족과 전군표 국세청 차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해 떠나는 이 청장을 배웅했다. 차기 국세청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전 차장은 이 전 청장이 퇴임사를 읽어내리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이 전 청장은 "후임 청장은 내부 승진의 좋은 전통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입력시간 : 2006/06/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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