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 동선이 5월 출장 때와 비슷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5월 출장 기간에 스페인 등 유럽 내에서 경제가 어려운 국가만 둘러본 뒤 일본을 거쳐 귀국했고 이번 출장도 유럽 방문 이후 일본을 거쳐오는 동선을 택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출장 때도 돌아오는 길에 일본에 들러 지인들과 회동을 가졌다. 결국 '유럽(미국)→일본' 코스를 다시 한번 택한 셈이다. 이를 두고 삼성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과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일본의 지인을 만나 경영 돌파구를 마련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다시 일본을 찾은 것은 경영혁신과 인적쇄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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