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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경기위축 지속”
입력2003-06-01 00:00:00
수정
2003.06.01 00:00:00
문성진 기자
기업들은 오는 3ㆍ4분기 국내경기가 2ㆍ4분기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ㆍ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89`로 저조하게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호전`, 밑돌면 `악화`를 뜻한다. 지난 2ㆍ4분기 BSI는 97, 1ㆍ4분기는 88이었다.
3ㆍ4분기 BSI가 이처럼 낮게 나온 것은 이라크전쟁이 조기종결됐지만 북핵ㆍ가계부채ㆍ노사관계 등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해 기업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상의는 해석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수출(99)의 경우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내수(90)는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비투자(101)와 고용(98)은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전자ㆍ반도체(110), 컴퓨터ㆍ사무기기(109), 조립금속(103)의 경우 고 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중국ㆍ동남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가고 조선(80), 기계(84), 석유화학(85), 섬유(87), 철강(87), 자동차(88) 등은 국내 소비 둔화와 수출여건 악화로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세원 대한상의 경영조사팀장은 “3ㆍ4분기에도 대내외 경제불안 요인이 많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며 “정부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노사문제 등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 해소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SI 분기별 추이
BSI지수 111 88 97 89
기간 작년 4ㆍ4분기 1ㆍ4분기 2ㆍ4분기 3ㆍ4분기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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