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19일 “PDP와 CRT 등 디스플레이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고, 전기차ㆍ태양광 등 신사업은 단기간 내 실적에 기여하기 쉽지 않다”며 “주가를 움직일 만한 요인은 결국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폴리머 전지가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모바일용 2차전지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등이지만, 폴리머 전지로 한정하면 2위 업체”라며 “폴리머 전지는 디자인 자유도가 높지만 생산원가가 높아 현재 애플의 모바일 제품과 태블릿ㆍ울트라북을 중심으로 채택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애플의 폴리머 전지 수요가 5억셀 이상이고 삼성전자도 1억셀에 달하는 폴리머 전지를 구매할 전망”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I가 말레이시아에 폴리머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2ㆍ4분기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되며 폴리머 전지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BR) 0.8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상승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