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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갑 훌랄라 대표 "글로벌 외식시장서 한국 대표선수 될 것"

15년 프랜차이즈 경험 바탕 커피·피자전문점 中 진출 올해를 결실 수확 원년으로

웰빙 트렌드·캠핑 붐 타고 바비큐치킨 선호도 높아 훌랄라 '제2의 도약' 기대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둬 훌랄라가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 프랜차이즈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치킨전문점 '훌랄라'를 비롯해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프랜차이즈기업 훌랄라의 김병갑(46·사진) 대표는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커피, 피자, 초밥, 족발 등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해외에서는 성장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 진출했다"며 "올해는 그 결실을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훌랄라 1,000호점 돌파를 계기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훌랄라는 2011년 커피전문점 '라떼떼'를, 2012년에는 이탈리안 피자전문점 '애플틴'을 각각 론칭했다. 라떼떼는 수제초콜릿과 와플, 케이크로 차별화한 게 특징이며 애플틴은 각 매장에서 화덕에 구워내는 정통 나폴리 수제 피자를 선보인다.

훌랄라는 국내에서 이들 브랜드의 경쟁력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7월 중국 베이징에 라떼떼와 애플틴의 해외 1호점을 열었다. 앞으로 중국에서 백화점·쇼핑몰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입점하면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한편 매장을 1,0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또 지난해에는 곱창·닭발 전문점 '곱닭', 초밥전문점 '스시맨', 회전꼬치전문점 '꾼탄', 오리요리전문점 '덕맨', 족발전문점 '천하제일왕족발(천족)'을 잇달아 론칭했다. 지난 1999년 론칭한 훌랄라를 15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장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꾼탄은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등 25가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한 꼬치메뉴를 꼬치 한 개 당 990원에 판매하는데 모터가 달려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꼬치를 구워주는 구이기기를 갖춘 게 특징이다. 천족은 기존의 차가운 편육 형태의 족발 대신 두툼하고 따뜻한 '온족발'에 발사믹 소스를 얹은 샐러드와 곁들여 먹을 수 있어 기존 족발 전문점과 차별화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훌랄라는 올해 이들 브랜드의 가맹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각각 100호점씩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주력 브랜드인 훌랄라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훌랄라는 참숯을 활용한 바비큐치킨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기름에 튀겨내는 프라이드치킨보다 불에 구워내는 바비큐치킨이 웰빙을 중시하는 최근의 외식 트렌드에 적합한데다 수년 전부터 불고 있는 캠핑 붐의 영향으로 바비큐 문화에 익숙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훌랄라의 '제2의 도약'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훌랄라는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 용인에 2만 3,000㎡ 규모의 생산시설 및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생산 및 물류시스템 덕분에 좋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조만간 라떼떼, 애플틴에 이어 훌랄라도 해외에 진출시켜 글로벌 치킨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프라이드치킨 브랜드 중에는 KFC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있지만 바비큐치킨은 아직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가 없다"며 "바비큐치킨이 기름에 튀기는 프라이드치킨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훌랄라를 세계 1위의 바비큐치킨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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