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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대응 韓·中 공조강화
입력2002-01-04 00:00:00
수정
2002.01.04 00:00:00
日 약세용인 발언 계속땐 '피어 프레셔' 나서기로정부는 100엔당 1,000원수준을 위협하고 있는 엔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의 공조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외환당국은 일본정부가 더 이상의 엔저를 용인할 경우 공동으로 압박 카드를 꺼내는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에 나서기로 합의하고 공세수위를 점차 높이기로 했다.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엔화 약세에 대해 우리와 이해가 같은 중국과 교감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중국은 엔저에 대해 우리보다 더 예민한 입장인 만큼 공조관계가 잘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현 수준의 엔화 약세는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되지만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경우 주변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정책관은 "일본 당국이 시장에서 의도적으로 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문제는 시장과 관련없는 일본정부 관계자들이 엔 약세를 용인하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피어 프레셔는 특정 국가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 이해가 같은 국가들 끼리 공동의 보조를 취하며 해당 국가에 압력을 넣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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