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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긴장속 재·보선 투표결과 촉각

여야는 26일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서울 성북을 등 4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각당 모두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기다릴 뿐"이라며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선거가 몰고올 후폭풍을 의식한 듯 초조해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서울 성북을의 판세가 막판까지 초접전양상을 이어가면서 정치권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재.보선 불패신화'가 계속되느냐, 아니면 `이변'이 연출되느냐를 판가름할 성북 을의 선거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의 밑그림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열린우리당 = "최선을 다한 만큼 차분히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며 담담한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투표상황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민경제위원회의를 겸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소집한 것을 빼고는 별도의 공식일정 없이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투표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하루종일 당사에서 정상집무를 한 뒤 저녁때 당사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이 국회의원 4석을 뽑는 소규모 선거라는 점에서 과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 속에서도 `오만한 집권야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며 대야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김 의장은 이날 비대위 모두발언에서 "우리당 후보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싸웠다"며 "국민 여러분이 한꺼번에 미움을 애정으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잘 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당은 국민 여러분이 마음의 문을 열때까지 쉼없이 노력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한나라당을 겨냥해 "지방선거가 끝나고 두달도 채 되지 않아 그한계를 만천하에 드러냈다"며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또 승리한다면 이는 해외토픽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최근 한나라당이 보여준 오만한 행동과 추태에 대해 국민들이 현명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번 선거결과가 한나라당의 전승 또는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후보의 성북을 당선으로 나타날 경우 당 지도체제와 향후 진로에 미칠 파장이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당직자는 "이번 재.보선에서 질 경우 `예고된 패배'로 볼 수도 있지만 당 안팎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누가 되더라도 선거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같다"고 우려했다. 우리당은 특히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조순형 후보가 성북 을을 차지할 경우 우리당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역력하다. 당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조직력의 승부여서 현재의 초박빙 상황으로 볼 때조 후보의 실제 당선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 지방선거 압승에 이어 재.보선 불패신화까지 무난할 것으로 당초 기대했으나 '전당대회 후유증' '수해골프' 등 당내 돌발 악재와 '조순형(趙舜衡) 변수'까지 등장하면서 막판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성북을의 경우 투표율 제고가 승리의 최대 관건이라고 보고 이른 아침부터 선관위가 발표하는 투표율 현황에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최소 20%를 넘어야 한다는 판단이나 마침 아침부터 내린 장맛비가 투표율을 깎아먹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 이후 선거운동을 자제했던 강재섭(姜在涉) 대표 등 지도부가 선거 전날인 25일 접전지로 분류되는 성북을과 부천소사에서 '참여정부심판론'을 강조, 막판 표심잡기에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으며 '4대 0'에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 혜화동 성당으로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을 예방한 강 대표는 투표시간 종료후에는 염창동 당사나 외부에서 일부 당직자들과 함께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강 대표는 이날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각 지역에서 취합된 투표율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으며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난 5.31 지방선거 이후 반성할 기미는 커녕 오히려 후퇴한 모습을 보인 노무현(盧武鉉)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장이 될것"이라고 중앙정부 심판론을 제기했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일이 평일인데다 장마철, 휴가철과 겹치게 됐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참여함으로써 주권이 표시되는 만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썼다.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50,60대 유권자들 가운데 민주당 조순형 후보에 대해서도 호감이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 성북을은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면서 "투표율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황 총장은 그러나 "민심은 한나라당이 건방지고 잘못했다는 것도 있지만 정계개편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크다"며 "(선거결과에 대해) 비관적이지 않다"고 정계개편 역할론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보다는 한나라당이 선택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 당대표를 지낸 조순형(趙舜衡) 후보의 `신승'(辛勝)을 조심스럽게 예상하면서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조직표 동원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 투표율에 온통 신경을 집중했다.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해공 신익희 선생 기념 도서관 기공식에 참석한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중앙당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성북을 투표율 상황을 보고 받는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늠하는데 주력했다. 또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장마전선의 북상에 따른 우천 상황이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의 발걸음을 잡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간간이 흘러 나왔고, 호남유권자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조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상열(李相烈) 대변인은 "아무래도 조직표 동원 면에서는 민주당이 열세이지만이번 유세 과정에서 성북을 지역의 조직도 복원됐다"며 "당 지지도도 올라가면서 조후보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성북을 선거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의 무능과 한나라당의 오만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확인됐다"며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조순형 후보를 지지할 것이고, 투표율이 25% 이상이면 조 후보가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밤늦게까지 막판 유세전에 펼친 조 후보는 오전 성북구 정릉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4시께 종암동 선대본부 사무실에 들러 당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조 후보측 관계자는 "주소지 이전을 못해 이번 성북을 보궐선거에 투표권이 없어 조 후보는 오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변화된 민심을 바닥에서 확인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 당직자들은 저녁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 이번 재보선의 유일한 출마자인 성북을 박창완(朴昶完) 후보가 당선 까지는 힘들지만 두 자릿수 이상의 의미있는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문성현(文成賢)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박 후보와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개표 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앞서 박 후보는 오전 9시께 종암1동 사무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趙舜衡) 후보의 `신승'(辛勝)을 조심스럽게 예상하면서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조직표 동원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 투표율에 온통 신경을 집중했다.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해공 신익희 선생 기념 도서관 기공식에 참석한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중앙당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성북을 투표율 상황을 보고 받는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늠하는데 주력했다. 또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장마전선의 북상에 따른 우천 상황이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의 발걸음을 잡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간간이 흘러 나왔고, 호남유권자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조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상열(李相烈) 대변인은 "아무래도 조직표 동원 면에서는 민주당이 열세이지만이번 유세 과정에서 성북을 지역의 조직도 복원됐다"며 "당 지지도도 올라가면서 조후보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성북을 선거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의 무능과 한나라당의 오만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확인됐다"며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조순형 후보를 지지할 것이고, 투표율이 25% 이상이면 조 후보가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밤늦게까지 막판 유세전에 펼친 조 후보는 오전 성북구 정릉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4시께 종암동 선대본부 사무실에 들러 당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조 후보측 관계자는 "주소지 이전을 못해 이번 성북을 보궐선거에 투표권이 없어 조 후보는 오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변화된 민심을 바닥에서 확인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 당직자들은 저녁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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