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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자·기계 '맑음' 반도체·섬유 '흐림'

올 2.4분기에 전자, 기계 등의 업종은 호조세를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는 상승국면을 마감하고 감소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0개 업종별 협회의 의견을 종합해 17일 발표한 '주요업종의 2005년 1.4분기 실적 및 2.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전자, 기계 등은 내수회복 기대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4분기에도 호조세가 계속되면서 주요 업종 중에 가장 전망이 밝았다. 전자업종의 경우 디지털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8.3%, 9.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기계업종도 자동차를 비롯한 연관산업의 생산설비 확충과 해외 수요가 이어지면서 내수와 수출이 각각 7.7%, 11.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업종도 부동산 가격안정정책 시행에 따른 민간주택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건설 발주가 본격화돼 2.9% 성장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전망됐다. 반면 반도체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와 IT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응용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1.4분기에 생산과 수출이 각각 7.7%와 8.6% 늘어나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2.4분기에는 원화강세, 공급과잉 우려, PC수요 둔화 등으로생산과 수출이 각각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은 내수시장이 점차 회복되면서 내수에서 5.3% 성장이 예측됐으나국내생산과 수출은 해외 현지공장 본격 가동과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각각 2.4%와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업종도 고가의류를 중심으로 내수가 살아나지만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가격상승으로 증가폭이 1.6%에 그칠 전망이며, 섬유쿼터제 폐지와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등으로 생산, 수출 등에서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종은 외형상으로는 3년 이상의 충분한 물량 확보와 고부가가치선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주시점과 수출시점간의 차이로 환차손이 증가할 수 밖에없어 채산성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업종은 일부 공장의 보수 등으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1.1%, 3.3% 감소할 전망이나 수출은 원화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강세로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 및 석유화학도 고유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일부 공장의 보수로 내수와생산이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수출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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