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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차 핵실험] 아리랑2호, 풍계리 못찍어

북한 핵실험을 전후해 우리나라의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고 있었지만 핵실험 현장을 촬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정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운영하고 있는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이날 이뤄진 핵실험 전후로 한반도 상공을 지나갔지만 북한 지역을 촬영하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리랑위성 3호가 오후1시30분 전후로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데 이 시간대 위성 운영에 관한 프로그램에는 이미 다른 임무를 수행하도록 입력돼 있어 북한 핵실험 장면을 촬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핵실험 시간대로 추정되는 이날 정오 이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상공을 처음으로 지나가는 우리 위성이 풍계리 지역을 촬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위성을 통한 핵실험 직후 현장사진은 군사적ㆍ외교적으로 매우 유용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된다.

아리랑 3호의 촬영 스케줄은 국가정보원에서 관할한다. 국정원이 북한 핵실험 임박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촬영명령을 위성에 입력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5월 발사된 아리랑 3호는 하루 14바퀴씩 지구를 돌면서 지상 650~680㎞ 상공에서 지상의 가로세로 1m 크기 물체를 한 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아리랑 3호는 다목적실용위성으로 평소에는 지상관측와 과학 임무를 수행하지만 유사시에는 북한 지역을 포함해 전세계 각국의 지상 촬영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 이에 따라 아리랑 3호 관제 임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고 있지만 실제 촬영 스케줄을 포함한 임무 지시명령은 국정원에서 내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북한 핵실험과 같은 유사시를 대비해 가로세로 1m 물체를 구별하는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2호를 지난 2006년에 발사했고 지난해에는 0.7m급 카메라를 장착한 3호를 발사했다.

아리랑 2호는 오전10시30분 전후로, 아리랑 3호는 오후1시30분 전후로 한반도 상공을 통과했다.

한편 정부는 2006년 1차 핵실험 때도 핵실험 직후 사진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대북정보 수집과 관련해 국민적 질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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