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시장 예상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4일 현대건설 주가는 폭락장세 영향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현대건설은 지난 3ㆍ4분기 매출액 1조8,0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9%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225억원과 1,2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6.0%, 155.1% 급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평균 예상치인 1,342억원에 다소 못미치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예상치인 1조7,274억원과 939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속에서도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 수주확대와 공공공사 및 민간건축부문의 매출이 증가하며 외형이 큰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총 5조550억원, 영업이익은 4,059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30.8%, 66% 급증한 수치다. 올 3ㆍ4분기까지 신규수주는 11조7,513억원으로 9월말 현재 39조1,697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해 5년치 일감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건설측은 4ㆍ4분기에도 매출성장세가 지속돼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6조5,046억원, 영업이익 4,508억원, 수주 12조4,259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폭락장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한가인 3만8,350원으로 장을 마쳐 4만원선마저 힘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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