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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BC카드 고객 몰래 카드발급 물의
입력2003-12-08 00:00:00
수정
2003.12.08 00:00:00
안길수 기자
조흥-BC카드가 고객의 동의 없이 카드를 몰래 발급한 뒤 2년 동안 숨겨오다 발각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회사측이 이용실적이 없는 회원에겐 카드명세서가 발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회원수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카드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G지점은 지난 2001년 10월 회원 K(30)씨의 신용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돼 이를 폐기했다고 회원 측에 알려놓고, 고객 모르게 카드를 재발급한 뒤 2년 동안 자사 회원으로 유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회원 K씨는 유효기간이 만료돼 폐기된 줄 알았던 조흥-BC카드의 청구서를 지난달 22일 e-mail을 통해서 받고 난 뒤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됐다.
회원 K씨는 “정상적으로 탈회가 된 것으로 알았던 신용카드가 은행 직원에 의해 발급된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점은 회사 측에서 이러한 점은 알고도 의도적으로 숨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흥은행 측은 “당시 회원이 정상적으로 탈회를 신청했지만 카드가 회원의 동의 없이 재발급돼 이를 폐기처분 했다”며 “당시 지점에서 카드 회원 실적을 높이기 위해 재발급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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