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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아쉬운 공동3위
입력2003-07-14 00:00:00
수정
2003.07.14 00:00:00
김진영 기자
역전 드라마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한국 여자 골퍼들은 여전히 강했다.
올 시즌 미국 LPGA투어에서 매 대회 상위권 입상 행진을 펼치고 있는 한국 여자 프로 골퍼들은 14일 캐나다 밴쿠버의 포인트그레이골프장(파72ㆍ6,410야드)에서 끝난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도 10위내에 3명이 입상하는 상승세를 이었다.
막판 역전을 노렸던 박지은(24ㆍ나이키 골프)이 3위, 박세리(26ㆍCJ)가 5위, 장정(23)이 6위다.
우승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친 한 베스 대니얼(47ㆍ미국)에게 돌아갔다. 공동 선두였던 줄리 잉스터는 1타차로 준우승했다.
공동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박지은과 박세리는 악 조건 속에서도 선전을 펼쳐 톱 랭커로서의 자질을 과시했다. 박지은은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38%에 불과했지만 아이언과 페어웨이 우드의 정확도를 앞세워 18개홀 중 14개 홀에서 파 온에 성공했다. 덕분에 2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았던 박지은은 8, 9번홀에서도 1타씩 줄여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13번홀 보기로 주춤한 뒤 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파5의 마지막 홀에서 2온2퍼트로 버디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박세리 역시 10번홀까지 버디만 3개 낚으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14ㆍ15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하면서 주춤했고 이후 2개의 버디를 더했지만 단독5위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장정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6언더파 282타로 6위를 기록, 올 시즌 16개 대회 중 5차례 10위권 입상 기록을 냈다. 강수연(27ㆍ아스트라)은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11위에 올라 아쉽게 `톱10`을 놓쳤다.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34위, 김미현(26ㆍKTF)과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은 공동 39위(291타)를 기록했고 캐나다 교포인 아마추어 박엄지(18)가 공동43위, 김초롱(19ㆍ크리스티나 김)은 공동52위, 김영(23ㆍ신세계)과 양영아(25)는 공동69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날 1, 2위를 기록한 대니얼과 잉스터는 시종 매치플레이하듯 숨막히는 각축전을 펼쳤다.
대니얼이 1, 3번홀 버디로 앞서갔지만 8번홀에서 대니얼과 함께 버디를 한 잉스터가 10, 12번홀에서 1타씩 줄이면서 12번홀에서 보기를 한 대니얼을 1타차로 밀어냈다. 그러나 대니얼은 파3의 17번롤과 파5의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역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통산 33승째이며 95년 웰치스 챔피언십 이후 8년만의 우승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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