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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채용시대 취업성공의 길
입력2003-11-17 00:00:00
수정
2003.11.17 00:00:00
강동호 기자
■ 취업에도 노하우가 있다 인크루트 지음/ 인디북 펴냄
대규모 채용시대는 이미 옛 일이 돼 버린듯 하다. 청년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한다. 국가 전체로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기업들이 수많은 분야로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던 시절 대학 졸업자들은 갈 곳이 너무 많아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보통 회사의 입사 경쟁률이 340대 1에 달하고 대학생들은 전망없는 미래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불안한 마음으로 대학 문을 나온다. 취업에 자신이 없는 일부는 아예 대학을 휴학하고 유학이나 군대에 들어가는 것으로 사회 진출의 두려움을 유예시켜 보기도 한다. 한 쪽에서는 이미 취업을 위해 대학공부하는 시대는 지난 만큼 자기자신을 고용하는 자영업 등`자기고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한다.
이번에 나온 책`취업에도 노하우가 있다`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채용 시스템을 개설한 온라인 취업컨설팅업체 인크루트(Incruit)가 예비 취업자들을 위해 취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총망라한 책이다.
채용업체에 자신을 소개하는`명품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에서부터 연봉협상법, 면접방법 및 취업정보 수집법 등 취업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가 상세히 소개돼 있다. 이력서만 보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집중 부각시킬 수 있는 명품이력서, 일단 튀고보자는 식의 엽기 이력서 작성하는 법에서부터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전략적인 자기 소개서 작성법까지 다양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또 면접시의 패션전략, 취업사이트 활용법, 미래유망직업, 신설자격증 내역 등을 소개하고, 영문 이력서, 대학생 의식조사 등 각종 통계자료로 취업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이 책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다음 세가지라고 강조한다.
첫째, 신입직원이라 하더라도 경력직원 못지않은 자질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 경기악화로 촉발된 취업시장의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신입사원 모집을 줄이고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력직이 업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고 위기 대처능력이 신입직에 비해 낫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건에서 대학을 막 졸업한 구직자는 다양한 경력을 쌓아 `경력직 같은 신입사원`이 돼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인 구직자가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자신의 적성을 고려, 다양한 분야에서 아르바아트, 자원봉사, 취미활동을 해 본다거나 공모전, 전시회 등에 참가하거나 해당분야의 자격증을 따 놓는 것이 좋다. 또 여러 기업체들의 인턴쉽 과정, 노동부등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직장체험과정 등도 이용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사회 각 분야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아야 한다. 최근 인터넷 채용이 일반화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기업들은 사내추천제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통한 개별적인 채용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회사에 다니고 있는 선후배, 지인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시 채용정보를 신속히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동호회,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해당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절차, 해당 기업의 채용정보, 경영현황 등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정보력이 곧 경쟁력이다는 명제는 취업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업들의 정기 공채가 사라지고 수시 채용이나 결원 채용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는 곧 취업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채용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보 수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취업준비를 열심히 해놓고도 자칫 채용시기나 응시자격을 몰라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취업 정보가 많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니어서 자기의 관심분야가 아닌 정보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는 효율적인 정보관리와 순발력도 필요하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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