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연봉기대치 낮아져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구직자들의 연봉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신입 구직자 6,0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사시 희망연봉은 `2,100만~2,400만원`이 24.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1월 취업선호도 조사에서 `2,400만~2,700만원`을 희망했던 구직자가 34.6%로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해서는 희망연봉 기대치가 다소 낮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1,800만~2.100만원`은 22.2%였고 `2,400만~2,700만원`은 18.6%, `1,600만~1,800만원`은 14,4%, `2,700만~3,000만원`은 10.6%였다. 또 `3,000만원 이상`은 4.8%, `1,500만원 이내`는 4.5%로 조사됐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형태`는 대기업이 35.1%로 1위를 차지했고 `외국계기업`(29.1%)과 `공기업`(16.9%), `중소기업`(10.4%), `벤처기업`(8.5%)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업종은 정보기술(15.5%), 금융(14.8%), 유통(11.5%), 전기ㆍ전자(11.4%), 제약(10.5%), 서비스(8.1%), 조선ㆍ중공업(5.4%), `기계ㆍ철강(4.9%), 자동차ㆍ항공(4.8%)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직종은 사무관리직(22.4%)과 정보기술직(21.4%), 마케팅ㆍ영업(19.4%), 특수전문직(14.5%), 디자인직(12.8%)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생산기술직은 5.2%에 그쳐 3D직종의 기피 현상이 여전함을 반영했다.

직장선택 기준으로는 `직무내용`(25%)이 `연봉`(23.4%)이나 `기업문화 및 복리후생`(22.1%), `기업의 발전가능성`(13.4%), `대내외적 평판`(10.8%)보다 많았다.

또 취업희망기업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안정성`(22.1%)이 1위를 차지했고 `장래성`(20.6%), `인재개발`(19%), `기업문화`(14.8%), `해외경쟁력`(12%)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장래성`(21.5%) 있는 기업을, 여성은 `안정성`(25%) 있는 기업을 선호했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구직자들의 연봉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으로 직장 선택시 안정성이 중시되고 있어 대기업 선호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