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선전 따라 2분기도 수익성 개선 될듯
휴대폰 부품주가 2ㆍ4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는데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2ㆍ4분기 들어서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부품 업체들은 지난 1ㆍ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둔 데 힘입어 시장 평균 수익률 이상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창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휴대폰부품업종지수는 지난 2005년 이후 줄곧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으나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기 시작했다”며 “이는 휴대폰 부품 업계가 구조적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휴대폰 부품 업체의 주가상승 배경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매출원가율 개선 효과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휴대폰 부품 업체들은 2ㆍ4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판매 실적이 계속 호조를 보이는데다 일부 업체의 경우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춰 해외 휴대폰 업체에서도 납품 문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ㆍ4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1ㆍ4분기보다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제조 업체의 수익성 개선, 생산성 향상, 국내 생산비중 상승 등에 힘입어 국내 부품 업체들도 2ㆍ4분기 중 1ㆍ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 부품 업체 중에서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디지텍시스템ㆍ쉘라인ㆍ서원인텍ㆍKH바텍 등이 꼽히고 있다. 디지텍시스템은 터치스크린폰 시장의 성장 수혜주로 꼽히고 쉘라인은 신규 케이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H바텍은 동종 업계 내에서 2ㆍ4분기 실적 모멘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KH바텍은 노키아 납품 업체 사이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앞으로는 소니에릭슨에 물량을 공급하고 삼성전자 모델도 더 많이 취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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