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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외환시장은 `런던'
입력1998-09-30 18:59:00
수정
2002.10.22 07:36:35
지난 3년간 국제금융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런던 외환시장이 압도적인 차이로 세계 최대 외환거래시장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9일 43개국 중앙은행들의 조사를 종합한 결과 런던 외환시장은 하루 거래 외환규모가 6,370억달러로 최대 시장의 위상을 자랑했다. BIS는 3년마다 각국 중앙은행의 조사를 바탕으로 외환거래 규모를 추산하고 있다.
런던의 외환거래는 세계 전체 외환 하루 거래액 1조6,000억달러의 40%에 달하는 규모로 뉴욕, 도쿄, 싱가포르의 외환거래를 모두 합친 6,390억달러와 거의 비슷한 거래액이다.
런던 환시의 거래액은 지난 3년간 37%, 92년에 비해 60%나 늘어났다. 특히 장외에서 거래되는 외환·금리 금융파생상품이 놀라울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외환 파생상품은 3년간 218%, 금리 파생상품은 110%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존 풋맨 금융안정부 부장은 『세계 기업들이 환율변동위험에 대비하는 등 각종 국제거래에 필수적인 파생상품거래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시장에 진출해있는 외국금융기관의 외환거래도 95년에 비해 85%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이 런던의 뒤를 이어 3,510억달러로 3년전에 비해 43%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3위를 차지한 도쿄는 경기침체와 금융시스템 혼란으로 국제외환거래센터의 위상이 잠식돼 95년보다 7.9%가 줄어든 1,610억달러의 거래액을 나타냈다.
국제금융 관계자들은 『도쿄시장의 국제외환거래가 줄어든데는 엔화 약세 영향이 크다』며 『95년 달러당 79.85엔에 달하던 엔화 가치가 올해 들어 133엔대로 급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엔화가 통용되는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일본기업들의 타국 통화보유 필요성이 줄어든 것도 외환거래 축소에 한몫을 했다.
싱가포르는 3년전보다 32% 증가한 1,390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마르크 거래는 3년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으나 달러-엔 거래는 도리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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