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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증권사 4월 모델포트폴리오]금융株 줄이고 비경기소비株 늘려

`4월에는 국민은행 등 금융업종의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유틸리티, 비경기 소비재 업종의 비중을 늘려라` 주요 증권사들의 4월 모델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증권사들은 지난달보다 유틸리티와 비경기 소비재의 비중을 더욱 높이는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라크전쟁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전쟁이 종료된 뒤에도 북한 핵 문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 등이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모델포트폴리오는 경제 및 산업전망을 기초로 유망한 투자업종과 종목을 발굴, 투자자에게 분산투자 모델을 제시하는 투자보고서다. 삼성증권은 1일 발표한 4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 3월보다 더욱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라크전쟁과 북한 핵 문제와 같은 불확실성 변수를 반영, 자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금융업종의 비중을 전월보다 8%포인트나 줄이고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의 비중도 4%포인트 축소했다. 종목별로는 국민은행의 비중을 4%포인트 줄였으며 카드채 우려를 반영해 LG카드와 LG투자증권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삼성증권은 또 CJ홈쇼핑과 신세계도 소비위축 및 불확실한 시장상황,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4월 포트폴리오에서 뺐다. 반면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유틸리티ㆍ비경기 소비재 업종의 비중을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확대하고 IT(정보기술)관련주의 비중도 4%포인트 늘렸다. 종목별로는 높은 배당 수익률과 이익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비중을 3%포인트 확대했고, 산업용 LNG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성을 반영해 삼천리를 신규 편입했다. 또 지주회사 설립으로 기업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농심의 비중도 1%포인트 늘리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과 주주 친화정책이 돋보이는 KT&G(옛 담배인삼공사)를 신규 편입했다. IT업종 중에는 휴대폰사업의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LG전자의 비중을 지난달보다 1%포인트 늘렸다. 굿모닝신한증권도 SK글로벌 사태로 타격을 입은 하나은행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삼성증권의 비중을 1%포인트 줄이는 등 금융업종의 비중을 축소했다. 반면 KT&Gㆍ삼성전자ㆍ삼성SDI의 비중을 지난달보다 0.5~3% 포인트 높였다. 또 LG건설ㆍ한미약품은 신규 편입했다. 동원증권은 LG전자의 비중을 늘리고 기초소재 섹터에서 PER(주가수익비율)이 각각 3.4, 3.6배에 불과한 한국제지와 풍산을 신규편입했다. 김승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500선 근처에서 단기 바닥을 형성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요인과 금융불안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며 “이 같은 악재가 해소되기전에는 주가의 반등 폭이 제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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