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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수도권 기업 유치 불꽃 경쟁
입력2000-03-15 00:00:00
수정
2000.03.15 00:00:00
「수도권에 있는 기업을 우리 고장에!」정부의 수도권기업 지방이전 촉진대책이 확정발표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이 세수(稅收)증대와 고용창출을 위해 갖가지 유인책을 내세우며 수도권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지난해 1월 일치감치 수도권기업유치 조례를 제정하고 중앙정부의 조세감면정책과 별도로 수도권기업이 미분양 산업단지 30여만평에 입주할 경우 분양가의 20%를 보조하는 등 6개 특별보조금을 내걸고 있다. 또 올초 도내 20개 시·군과 「수도권기업 합동유치단」을 구성하고 김혁규(金爀珪) 도지사가 직접 출연한 VTR용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는가 하면 케이블TV에 기업유치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충청남도도 이에 뒤질세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도권 1,869개 업체를 대상으로 교섭을 벌여 현재 30개 기업으로부터 신규공장증설 등 투자약속을 끌어냈으며, 삼성코닝 등 3개 업체와는 본사이전을 협의하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과학산업단지 내 11만평 규모의 벤처단지 조성계획과 연계해 고부가가치의 벤처기업과 하이테크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 최대 2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중소기업지원 경영안정자금을 수도권 이전기업에 대해서는 10억원까지 늘리고 시설개체자금도 8억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조례를 개정했다.
수도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례를 손질하고 있는 울산시는 개별입지방식을 통해 조성된 일반부지에 수도권기업이 이전하더라도 정부가 확정발표한 조세감면폭 만큼 지방세를 보조해 조세혜택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다른 지자체가 산업단지 내에 입주하는 수도권기업에게만 조세혜택을 주고 있는 데 비해 막대한 지자체의 추가 재원을 소요한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광주시는 대기업보다는 장기역점사업인 광(光)산업 관련 중소기업에 대해 특별한 선물보따리를 준비해 놓고 있다. 우선 광산업 관련 중소기업이 광산업집적단지 내에 임대를 원할 경우 5년간 임대하고 임대가격도 영세기업에게 임대하는 평당 28,000원의 5분의 1수준인 평당 5,600원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고부가가치의 업체에 대해 5년간 공장용지를 무상임대하고 이주업체 직원들의 주거지 마련을 위해 성서공단 인근 택지지구에 우선 분양을 알선하며 건설회사에 분양가 인하를 협의하는 등 특혜를 줄 방침이다.
입력시간 2000/03/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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