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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환전·송금' 경쟁 가열

환전과 송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가열되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국내 외환송금 시장 점유율은 외환은행이 38.4%로 우리은행(17.8%)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환전 부문에서는 외환은행이 26.8%, 우리은행이 20.2%로 격차가 좁혀진 상태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유학.이주가 늘어나는 것을 겨냥해 유학.이주센터를 작년말 14개에서 5월말 현재 62개로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한일은행 시절에는 환전 등 외환시장의 점유율이 40%에 달했지만 합병과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전열이 흐트러지면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것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환전.송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8월말까지 환전 고객 20만명에게 MP3와 패션 듀얼시계, 여행용 가방등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Go!Go!Go! 환전 페스티벌' 행사를 벌인다. 또 6월 한달간 전자금융과 인터넷 환전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氷GO! 빙고!'행사도 실시한다. 전자금융 서비스 거래 고객에게 빙고 번호를 부여해 빙고판을 완성할 경우 추첨을 통해 2명에게 여름휴가철 가족여행비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총 1천100여명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이밖에 외국환 전문 포털사이트(FXkeb.com)는 사이버 환전과 역구매방식의 환전클럽서비스, 모바일뱅킹 및 텔레뱅킹 환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하고있다. 신한은행도 8월말까지 해외여행, 유학, 어학연수 등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전.송금 블루섬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행사기간 환전.송금 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최고 50%까지 환율을 우대하고 SK텔레콤 로밍 3천원 할인권을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에서 아성을 지키려는 외환은행과 이를 추격하려는 다른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특히 해외여행객들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종 이벤트가 몰리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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