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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공연히 패를 겁내다

제10보(145∼153)


장쉬가 45에 붙였을 때 다카오 신지는 다시 한번 찬찬히 계가를 해보았다. 상당히 미세하긴 하지만 흑이 덤을 내기는 어려울 듯했다. 그는 참고도1의 백1로 차단할까 말까 망설였다. 백5까지 되었을 때 흑은 6으로 한껏 버틸 것이 뻔하다. 6으로 버티지 않고 7의 자리에 단수치는 것은 백에게 6의 자리를 당하여 흑의 불만일 것이다. 계속해서 흑은 8로 움직이겠지만 백15까지 되고 보면 흑 8점이 꼼짝없이 잡힌 모습이다. 그런데 왜 장쉬가 실전보의 흑45로 붙였을까. 수읽기가 정확하기로 정평이 있는 장쉬가…. 다시 한번 검토하던 다카오 신지는 흑에게 참고도2의 흑14로 반항하는 강수가 있음을 발견했다. 큰 패가 나는데 이 코스는 백도 겁난다. 다카오 신지는 슬그머니 백46으로 물러났다. 계속해서 백48로 대마의 안전을 도모하고 백52로 다시 한번 대마의 사활을 돌보았다. 그는 사고만 안 나면 최소한 반집은 백이 이긴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형세판단에는 착오가 있었다. 무조건 참고도2의 패를 각오하고 그 코스로 가는 것이 정답이었고 가장 확실한 승리의 길이었다. 팻감은 백이 도리어 더 많았던 것이다. 뭉툭한 빈삼각의 흑53. 이것으로 백은 일단 절단되었다. 백의 응수가 심히 거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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