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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 잘하는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크게 바꾼다. 2일 삼성전자는 인턴십을 활용해 실무능력을 검증한 후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실무형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도입해 하반기 인턴십 선발 때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인터십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만으로 선발해 실습을 마친 인턴 사원들에게 공채면접 때 일부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대졸 신입사원 선발은 크게 인턴과 공채로 나눠 진행됐고 공채 위주로 대졸사원을 뽑았으며 인턴은 말 그대로 실제 채용과 별 상관이 없었다. 새로 도입되는 실무형 신입사원 채용제도는 인턴을 채용과 연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SSAT와 면접을 거쳐 인턴사원을 선발한 후 실습성적이 우수하면 최종 면접을 거쳐 실제 채용으로 연결해 채용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인턴 입사시 실제 근무할 부서에서 미리 인턴 과정을 실습하도록 해 해당 부서장들의 평가가 최종 채용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덧붙여 인문계와 이공계로 구분했던 인턴십도 통합하는 한편 실습기간도 현행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해 8~9주간 운영하기로 했다. 채용과 직접 연계됨에 따라 인턴 선발절차도 강화된다. 기존의 짧은 면접시간(1인당 35분)이 지닌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 시간 동안 실시되는 집중면접을 새롭게 도입해 지원자들의 전공능력과 잠재능력을 최대한 검증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인턴 선발은 하반기와 상반기 각각 1회씩 진행된다. 새로운 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올 하반기 대학생 인턴십 모집 기간은 오는 12~16일로 지원자를 받은 후 약 80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인턴십 기능을 강화하면서 기존 공채제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일단 기존의 상하반기 공채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지만 향후 공채로 뽑는 인원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인턴십 제도 시행 결과를 보면서 향후 인턴을 통한 채용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현재는 공채에서 대부분의 인력을 뽑고 인턴에서 소규모 인력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앞으로는 '직무성과 중심'으로 채용방식을 전환해나갈 계획이어서 앞으로는 인턴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공채 비중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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