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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캠핑과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돼 여가 문화가 가족 중심으로 서서히 바뀌어 가는 분위기다. 레저에 꼭 필요한 것이 자동차다. 오랜 주행에도 탑승객 모두가 편하고 짐이 많이 들어가며, 연료 소모가 적은 차라면 가장 좋다. 그렇지만 주말 캠핑용 차를 따로 살 수는 없는 일. 도시의 출퇴근에도 알맞으면서도 주말 레저에도 적합한 차들을 살펴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출퇴근용과 레저용을 갖춘 차로 신형 '파사트'가 딱 알맞다고 소개했다. 레크리에이셔널차량(RV)이 중형 세단을 추천한 점이 다소 의외다. 그러나 신형 파사트의 장점을 알고 나면 이해가 된다.
7세대 신형 파사트는 6세대 파사트에 비해 축간 거리가 94㎜ 늘어난 2,803㎜여서 실내가 특히 넓다. 뒷자리에 건장한 남성이 타도 공간이 충분하다는 설명. 트렁크 공간은 529리터로 넉넉하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운전자와 동승자, 일상과 레저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간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2.0 TDI 모델의 경우 연비가 복합기준 리터당 14.6㎞로 우수하다. 주말 장거리 이동의 부담을 줄여주는 요소다. 가격은 2.5 가솔린 3,810만원, 2.0 TDI 4,140만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더 뉴 CLS 슈팅브레이크'를 추천했다. 이 차는 4도어 쿠페라는 세그먼트를 개척한 CLS의 5도어 버전이다. 외관은 쿠페에 왜건을 섞은 형태인데 뒷좌석을 접고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쿠페 임에도 뒷자리를 접으면 최대 1,550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에 출시된 사양은 2,143cc 4기통 디젤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 '더 뉴 CLS 250 CDI 슈팅브레이크'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7.8초에 불과하고 복합연비는 리터당 15㎞다. 차 값은 8,900만원.
혼다코리아는 신개념 크로스오버차량(CUV) '크로스투어'를 내세웠다. 이 차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로 특히 미래지향적 디자인은 도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레저활동도 알맞은 이유는 바로 공간이다. 트렁크 폭이 1,415㎜, 길이가 1,059㎜나 된다. 트렁크 하부에는 카고 박스가 있어 54리터의 추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원터치로 2열 시트를 접으면 1,918㎜ 길이의 긴 화물까지 수납할 수 있다. 3.5리터 가솔린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690만원.
이번엔 준중형과 소형차급으로 눈을 돌려보자. 도시 출퇴근에 부담이 없는 크기임에도 화물이 많이 들어가는 차가 있다면 그야말로 일상과 레저에 모두 알맞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하는 차가 BMW '뉴 3시리즈 투어링'과 다음달 1일 출시되는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다. 먼저 뉴 3시리즈 투어링은 실내 공간의 척도인 휠베이스가 2,810㎜로 길고 트렁크 공간이 495리터나 된다.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가 1,500리터까지 확장되며 뒷자리 중앙의 '스루 로딩' 기능을 활용하면 성인 4명이 탑승해도 스키나 스노보드를 실을 수 있다. 디젤 2리터 엔진을 단 320d 투어링 가격은 5,070만원.
뉴 3시리즈 GT는 장거리 주행에도 탑승자 모두가 편안해야 한다는 개념에 맞게 휠베이스가 2,920㎜로 더 길다. 3시리즈 세단에 비해 110㎜ 길고 중형차인 5시리즈에 비해서도 불과 48㎜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트렁크 용량은 520리터나 되고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00리터까지 확장된다. 320d GT 가격은 5,430만원.
닛산 '큐브'도 박스카인만큼 공간활용도 하나는 뛰어나다. 특히 트렁크가 위로 길다는 게 장점이다. 골프채 가방 4세트를 세워서 넣을 수 있을 정도다. 뒷좌석뿐만 아니라 조수석까지 개별적으로 완전 폴딩이 가능해 다각도로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차내에 아기자기한 각종 수납시설이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 달았고 가격은 2,260만~2,560만원으로 합리적이다.
미니(MINI) 패밀리의 '페이스맨'은 라운지 콘셉트의 개별 시트를 채용해 탑승자가 보다 편하게 탈 수 있다. 아울러 접이식 뒷좌석 등받이를 활용한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해 적재공간을 330리터에서 최대 1,080리터까지 확대할 수 있다. 2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륜구동용 6단 변속기를 달았고 가격은 3,810만~5,4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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