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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한류열풍 타고 해외서도 '귀한 몸'
입력2005-08-25 06:55:22
수정
2005.08.25 06:55:22
김치냉장고, 한류열풍 타고 '귀한 몸'
해외 각국서도 '기지개'…2002 월드컵 전후로 김치 인기 높아져
김치가 거센 한류 열풍을 타면서 전통적인 내수가전으로 통했던 김치냉장고도 해외 각국에서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 수출물량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김치냉장고 업계도 해외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선발업체인 위니아만도는 최근 몇년간 김치냉장고 딤채의 수출 물량이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올해 해외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수출 대기물량은 지난해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상태로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해외 대기수요 증가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97년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한 딤채는 초기만 하더라도 교포사회 중심의 판매가 대부분이었지만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전후해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외국인 사이에서 '세컨드 냉장고'로서 김치냉장고 인기도 올라가기 시작한 것.
특히 초기의 단순한 김치 보관 기능 위주에서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김치냉장고의 진화가 가속화되면서 현지인들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수출 국가도 수출 초기인 97년에는 미국 한 곳이었지만 그동안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됐다.
위니아만도는 미국 지역만 하더라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한인 교포가 많은 서부 지역 중심의 기존 마케팅에서 벗어나 연내에 시카고 등 동부지역의할인점, 백화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하반기 중으로 미국 지역에 독자적인 전시매장도 개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내 각종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고객체험 마케팅, 광고 확대,A/S 등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중.상류층의 현지인을 타깃으로 전문형 세컨드 냉장고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위니아만도는 서구 지역의 경우 육류, 치즈를 일반 냉장고와 딤채에 보관할 시 맛의 차이점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체험케 하는 비교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올해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대도시를 돌며 제품 설명 로드쇼를 개최하는 동시에 대형 전시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중국내 대리점 수는 초기 동북 3성 위주에서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 27곳으로늘어났으며 중국내 딤채 판매량은 매년 100%이상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현지 김치업계와 연대, 공동마케팅을 진행키로 했다.
삼성전자도 이달 15일 신제품 대거 출시후 해외 주문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수출 지역도 미국, 캐나다, 일본에 이어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미국지역에 김치냉장고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지 바이어와의 협의를 통해 일본 진출도 검토중이다. 미국 지역에서는 김치 뿐 아니라 다용도 저장이 가능한 콤비타입이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중동 사람들이 김치처럼 발효음식인 대추야자를 즐겨 먹는다는 점에 착안, 김치냉장고를 변형시킨 대추야자 냉장고 제품을 지난해 말 출시, 현지맞춤형 제품으로 중동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 제품은 일교차가 큰 중동지역 기후를 감안, 대추야자 보관에 적합한 -25℃에서 3.5℃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며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등 중동지역 전역으로 이 제품 판매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에 웰빙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사이에서도 김치인기가 높아져 입소문을 타고 김치냉장고 해외 수요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김치냉장고 성능.기능이 더 다양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입력시간 : 2005/08/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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