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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場 자사주매입株 노려라
입력2003-09-30 00:00:00
수정
2003.09.30 00:00:00
홍병문 기자
`조정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여력이 큰 종목에 주목하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 양상을 보임에 따라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다는 것은 이익잉여금이 많은 우량주라는 것을 의미하고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하방 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 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9년 이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업은 한달간 17%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 모멘텀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30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관련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주가가 밀리는 장세에서는 주가방어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기업이 증가한다”며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박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지주회사에 대한 외국인지분이 늘어나면서 M&A(인수ㆍ합병)에 대해 방어할 필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종목 가운데 향후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혜인ㆍ대한제분ㆍ 조광페인트ㆍ아세아시멘트ㆍ동방아그로ㆍ수출포장ㆍ애경유화ㆍ삼양제넥스ㆍ미창석유ㆍ태평양물산 등 10개가 꼽혔다. 이들은 시가총액보다 이익잉여금이 높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박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수급호전은 물론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돼 호재로 작용한다”며 “전체 주식수 대비 매입규모가 크고 부채비율과 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며 이익잉여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 수록 효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 발표 기업 가운데 소형주가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99년이후 오히려 대형주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며 “자사주 매입과 액면분할이 겹칠 경우 주가 상승 효과가 컸다”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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